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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의 불청객 알레르기, 방치하면 안돼요

작성자 : | 조회수 : 2,206
작성일 : 2022-03-22 08:44:18

|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 " 적절 치료로 삶의 질 향상 "

 

( 서울 = 연합뉴스 ) 김잔디 기자 = 봄은 알레르기 환자들이 괴로운 계절이다 . 공기 중에 떠도는 꽃가루와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주룩주룩 콧물과 함께 연거푸 재채기가 나는가 하면 피부염이 악화하기도 한다 . 온도와 습도가 급변하고 일교차까지 커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.

19 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해 불필요하게 과민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.

사람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며 , 독성이 있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면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게 ' 정상 ' 이다 .

그러나 알레르기 환자들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, 고양이나 강아지의 비듬 등에 과민하게 반응해 염증이 생기고 증상이 발현한다 . 콧물이 흐르거나 재채기를 하는 이유는 인체가 이런 물질을 배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. 대표적인 게 알레르기 비염이다 . 코가 가렵거나 막히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 중 하나다 .

◇ 불필요한 면역반응 알레르기…피하는 게 상책

알레르기 치료는 우선 본인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파악한 뒤 피하는 게 최선이다 .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은 완벽히 피하기가 어려우므로 대기의 질을 알려주는 예보 등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.

박흥우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"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" " 알레르기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데 , 코로나 19 유행 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좋아졌다는 환자들이 많다 " 고 말했다 .

특정 물질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차가운 공기 , 심한 냄새와 같은 ' 비특이적 요인 ' 도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하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. 알레르기 환자는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때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.  

" 잘 관리하면 삶의 질 올라…졸리지 않은 약도 많아 "

알레르기 환자들은 어차피 완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.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히 잘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라는 것이 전문가의 당부다 .

박 교수는 " 알레르기는 환자가 증상 없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" " 원인을 피하기 어려울 때는 약물로 증상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 " 고 말했다 .

특히 공기 중 떠다니는 꽃가루 , 눈에 보이지 않는 집먼지진드기 , 동물의 털에 사는 비듬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은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우므로 약물 치료 등이 권고된다 .

과거에는 알레르기 약물이 과민한 신경을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를 내면서 졸음 등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진정 작용이 거의 없는 약물이 널리 쓰이고 있다 . 약을 먹어도 졸리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은 방해하지 않고 ,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만 도움을 준다 . 대부분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하다 .

박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치료를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.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듯 알레르기 질환 역시 증상을 조절하고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.

박 교수는 " 당뇨병이나 고혈압 약을 평생 먹듯 알레르기 약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" " 약을 꾸준하게 쓰지 않아 증상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, 약만 잘 쓰면 삶의 질도 크게 올라갈 수 있다 " 고 말했다 .

약물 치료 외에 콧속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. 먼지가 많은 날에는 꼼꼼하게 세수하듯이 콧속에 묻어 있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염증을 일으킬만한 물질을 씻어내는 것이다 . 매일 해도 무방하다 .

jandi@yna.co.kr

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< 저작권자 (c) 연합뉴스 ,   무단 전재 - 재배포 금지 >   2022/03/19 07:00 송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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