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 " 적절 치료로 삶의 질 향상 "
( 서울 = 연합뉴스 ) 김잔디 기자 = 봄은 알레르기 환자들이 괴로운 계절이다 . 공기 중에 떠도는 꽃가루와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주룩주룩 콧물과 함께 연거푸 재채기가 나는가 하면 피부염이 악화하기도 한다 . 온도와 습도가 급변하고 일교차까지 커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.
19 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해 불필요하게 과민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.
사람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며 , 독성이 있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면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게 ' 정상 ' 이다 .
그러나 알레르기 환자들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, 고양이나 강아지의 비듬 등에 과민하게 반응해 염증이 생기고 증상이 발현한다 . 콧물이 흐르거나 재채기를 하는 이유는 인체가 이런 물질을 배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. 대표적인 게 알레르기 비염이다 . 코가 가렵거나 막히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 중 하나다 .
◇ 불필요한 면역반응 알레르기…피하는 게 상책
알레르기 치료는 우선 본인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파악한 뒤 피하는 게 최선이다 .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은 완벽히 피하기가 어려우므로 대기의 질을 알려주는 예보 등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.
박흥우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"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" 며 " 알레르기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데 , 코로나 19 유행 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좋아졌다는 환자들이 많다 " 고 말했다 .
특정 물질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차가운 공기 , 심한 냄새와 같은 ' 비특이적 요인 ' 도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하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. 알레르기 환자는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때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.